첫 장거리 하이킹을 결심하는 순간부터 하이킹은 이미 시작된 것이며 여행 계획, 장비 조사, 이동 계획, 자료검색은 모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제가 2015년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acific Crest Trail)을 계획할 때, 우선 미국 남동부 지방에서 짧은 백패킹을 했고 거기서 많은 것을 배웠기는 하지만,
소노란 사막, 남부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과 같은 일생 중 가장 큰 트레일에 꼭 필요한 사항들은 한 개도 준비하지 못하였습니다.
다행히도 하이킹의 첫 달은 잘하는 것과 잘 못하는 것에 대하여 금방 파악이 가능하고, 그동안 장비, 여행 계획 그리고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 시간이 있습니다.
트레일을 거치며 텐트 설치가 서툴거나 캠핑용 요리가 미숙했던 초보자에서 하이킹 전문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장거리 하이킹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트레킹 전에 알아두면 좋을 7가지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리스트가 초보자가 저지르는 실수를 피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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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나치게 계획하지 않기
하이킹은 세상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수 개월 또는 수 년 간 준비한 여행 계획을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장거리 하이킹에 과도한 준비를 하기 쉬우나,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계획은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계획에 없던 날씨와 지형 등 트레킹에서 컨트롤 할 수 없는 많은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하여야 하며 계획이 변경되게 되어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2. 진짜 음식을 준비하기
하이킹 중 건조식품, 냉동식품은 가볍고 고칼로리로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으나 허기를 채우기는 어렵습니다.
제대로 된 음식은 중간에 들르게 되는 도시나 마을에서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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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하이킹을 위한 완벽한 훈련법은 없고, 출발 전까지 활동적이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최선입니다.
일단 트레킹에 오르면 계속해서 스트레칭을 하며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트레킹 첫 달에 몸에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고,
특히 배낭 무게를 견디며 하루 종일 걷는 것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다리와 몸은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발 관리가 중요합니다. 발에 맞는 신발과 양말을 찾아서 실제로 신어보고 하이킹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트레킹에서는 일반적으로 물집과 통증이 꼭 생기며, 그럴 때는 소금 물에 발을 담그는 것이 발에 좋습니다.
또한 두어 시간마다 양말을 갈아 신거나 잠자리용 양말을 따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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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좋지 않은 날에도 그만두지 않기
하이킹을 하다보면 정말 힘든 날을 겪게 되어 중단하고 싶은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만, 그만두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길이 너무 험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거나 기분이 우울한 날에는 그만두기가 쉬우나 결정을 하려면 좋은 날을 기다립니다.
그림같은 아름다운 풍경과 좋은 날씨에도 그만두고 싶다면 그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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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장거리 하이킹 경험자들은 출발 전 필요한 장비 등을 알려줄 것이기 때문에,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말고 대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 워터 병에 스포츠 캡을 사용하는 것 등 여러가지 노하우를 알려줄 것입니다.
트레킹 코스의 조건이 매년 바뀌기는 하지만 경험자의 충고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배낭 무게를 줄이는 팁 외에도 트레킹 출발 전 열정을 북돋아줄 수도, 걱정들을 덜어줄 수도 있을 것 입니다.

6. 변화를 받아들이기
하이킹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여정 중간에 만나게 되는 지역과의 관계나 대자연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하여 배우게 합니다.
또한 트레일은 인간의 취약성과 불멸에 대해 알려주기도 하고, 인내하는 법과 신체적인 능력, 힘에 대해서도 가르칩니다.
트레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나 다른 하이커와의 관계를 만들고,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되며 그에 따른 스스로의 변화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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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이킹 후 필요한 경비를 준비하기
하이킹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필요한 경비가 중요한 것을 알아도 미리 준비하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여행 중에 매달 필요한 경비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막상 귀가에 필요한 경비를 고려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예산은 주관적이고 경비가 얼만큼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으나, 필요 경비는 월별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량, 장비, 숙박비가 포함되고, 월 120만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며 트레킹 후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최소 1개월의 생활비를 갖고 있을 것을 잊지 마세요.

자신의 스타일로 하이킹 하기
결국 장거리 하이킹은 스스로 하기에 달렸습니다. 하이커로서 가장 피해야 할 일은 자신의 하이킹을 다른 사람과 맞추는 일입니다.
하루 동안 걷는 거리는 남들과 항상 같을 수 없고, 하이킹을 쉬는 날이 남들과 같을 수 없습니다. 하이킹은 우리 자신의 것입니다.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것을 잊지 마시고, 또한 주변 여행자들에게 친절하고 지역사회를 존중하며 계속 자신만의 스타일로 하이킹 하세요.